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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NDP 평양소장 "상주 유엔 직원 축소는 제재 불만·통제 목적"

북한이 상주 유엔기구 직원들의 수를 축소하려는 것은 제재에 대한 불만과 국제기구들의 자국내 활동을 통제하려는 의도라고 제롬 소바쥬 전 유엔개발계획 평양사무소장이 밝혔습니다.

소바쥬 전 소장은 미국의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시작된 이래 북한 정부는 항상 유엔과 국제기구 직원들의 규모를 제한하려 시도했다"며 "상주 직원의 수가 많아지고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 통제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소바쥬 소장은 북한이 유엔 기구들의 요구 조건에 대해서도 불만이 크다며 유엔 기구들의 인도적 지원은 취약한 주민으로 대상으로 특정하는 반면 "북한 정부는 지원이 평양에 집중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소바쥬 소장은 또, "북한 당국은 제재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며, "그래서 유엔 직원 축소 이유를 적대 세력이 유엔 원조를 정치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김창민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지난달 21일 유엔 당국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적대 세력에 의해 유엔 원조가 정치화한 탓에 유엔의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들이 소기의 결과를 내는 데 실패했다"며, 연말까지 상주 유엔기구 직원 수를 줄일 것을 요구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 북측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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