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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무너지고 나무 뽑혀…제주 산간 비 300mm 쏟아져

<앵커>

제13호 태풍 링링이 지금 제주도 서쪽 110km 지점에서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강풍 반경이 한반도를 뒤덮을 만큼 여전히 강한 세력입니다. 지금부터 제주와 가거도 그리고 전남 쪽 취재 기자 차례로 연결해서 현재 상황 어떤지 한번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제주도로 가봅니다.

JIBS 김현선 기자, 현재 상황 어떤가요?

<기자>

제가 지금 나와 있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포구는 보시는 것처럼 여전히 강한 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비는 조금 잦아들었지만 지금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강풍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집채만 한 파도도 사계포구를 집어삼킬 듯 여전히 높게 일렁이고 있습니다.

새벽 사이 제13호 태풍 링링이 제주에 근접하면서 피해가 늘어났습니다. 특히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건물 천장이 무너지거나 나무가 뽑히는 등 총 7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순간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제주시 애월읍 한 도로가 유실되고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서귀포 지역은 1만 3천여 가구가 정전으로 피해를 입은 가운데 비바람이 잠잠해지지 않아 여전히 복구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태풍은 현재 시간당 34km의 속도로 제주를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바람의 최대 풍속은 초속 40m로 일반 성인도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인데요.

아침이 다가올수록 바람의 세기는 약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제주 산간지역에는 3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오늘 오후까지 많은 곳은 400mm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항구편과 배편은 결항이 잇따르겠습니다. 오전까지 운항의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침쯤이면 태풍이 소강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날이 밝고 상황이 확인되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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