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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제도, 중국-대만 사이서 수교 고민…대만, '부채함정' 경고

대만의 얼마 남지 않은 수교국 중 하나인 남태평양 솔로몬제도가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끊고 중국과의 수교를 고려 중인 가운데, 대만은 솔로몬제도를 향해 중국 자금 유입에 따른 '부채함정'을 경고하고 나섰다.

6일 AFP 통신에 따르면 솔로몬제도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해 아무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는 입장을 밝혔다.

솔로몬제도에서는 지난 6월 이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구성된 태스크포스가 중국과 수교한 이웃국들을 돌아봤고, 지난달 중순 총리보좌관과 장관 8명 등이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과 수교시 받을 수 있는 원조 등에 대해 논의했다.

베이징을 방문했던 장관 중 한명은 이번 주 솔로몬제도 의회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우리는 다음 40년을 친구 대만과 함께할 수 없다. 새로운 친구를 사귈 때다"라면서 중국과의 수교를 강조하기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대만과의 단교 및 중국과의 수교 대가로 850만 달러(약 101억원)의 개발기금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콩매체 명보는 중국이 은탄(돈)으로 수교를 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솔로몬제도 외교부는 아직 아무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내각이 태스크포스가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하는 동안 이슈가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솔로몬제도 의회 외교위원회는 이 문제에 대한 제안서를 이달 말까지 제출받아 검토 후 10월 말까지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중국이 독립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당선 후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데 힘을 쏟는 가운데,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단교할 경우 대만의 수교국은 16개로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대만 외교부는 솔로몬제도에 신중히 판단할 것을 요청하면서 중국의 '부채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스리랑카·몰디브·부탄·라오스·캄보디아 등을 예로 들면서 "다양한 지역의 많은 나라가 중국의 부채함정에 빠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dpa는 대만 현지매체를 인용, 솔로몬제도 외교부 장관이 오는 8일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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