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외벽 무너져' 제주 피해 속출…강한 비바람에 복구 난항

<앵커>

제주로 가보겠습니다.

김현선 기자, 태풍이 이제 곧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게 되죠?

<기자>

저는 지금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포구에 나와 있습니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새벽 시간대에 접어들면서 제주도는 비상사태에 돌입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비바람이 매우 강하게 몰아치고 있으면서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고, 바람 소리가 매우 매섭게 들리고 있습니다.

지금 피해 상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건물 외벽 벽돌이 무너지고 상가 유리창이 파손되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정전을 포함해 펜스가 넘어지는 등 30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서귀포 지역 곳곳에서는 2천500여 가구의 정전이 발생했고 정전으로 인한 복구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비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작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태풍은 현재 최대 풍속 초속 43m의 거센 바람과 함께 시간당 41km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바람이 더욱 강해지면서 초속 50m의 강풍까지 예상되면서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에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재 시간당 40mm의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오늘 오후까지 산간의 경우 400mm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재난대책본부는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하고 비상 2단계에 돌입해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앞으로 한두 시간 내에 태풍이 가장 근접해 고비를 맞겠고 아침에 소강상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