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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도리안, 미 노스캐롤라이나 상륙…약화했지만 여전히 위험

허리케인 도리안, 미 노스캐롤라이나 상륙…약화했지만 여전히 위험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를 휩쓴 뒤 미국 남동부로 북상한 허리케인 '도리안'의 세력이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약화한 가운데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상륙했습니다.

도리안의 세력은 약화했지만 여전히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이동하며 미 남동부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도리안이 바하마에 큰 피해를 준 뒤 미 본토에 상륙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AP와 로이터 통신, CNN,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도리안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 뱅크스를 강타한 뒤 케이프 해터러스에 상륙했다고 밝혔습니다.

NHC는 도리안이 케이프 해터러스로부터 북동쪽으로 5㎞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최고 풍속이 시속 90마일(150km)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N노스캐롤라이나 해안과 버지니아 남동부, 남부 체서피크만 일부 지역에 폭풍 해일과 위험한 바람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NHC는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CNN은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의 섬들은 해수면 수위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WP에 따르면 도리안은 13일째 폭풍우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이후에는 9일째 생명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미 기상 관측 기록상 이렇게 오래 지속한 허리케인은 10% 미만이라고 WP는 전했습니다.

도리안은 1등급으로 세력이 약화했지만, 영향 범위는 더욱 넓혀 열대성 바람은 중심부로부터 352㎞까지 뻗어 나간 상태입니다.

도리안이 북상하면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20만 명 이상의 주민에 대한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등 사우스·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37만 명의 주민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또 미 남동부 지역에서 운항할 예정인 항공편 700여 편이 취소됐고, 사우스·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90만 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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