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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연결] 태풍 링링 먼저 만나는 이곳 '긴장의 밤'

<앵커>

이번에는 서해 입구의 최남단에 있는 섬, 전남 신안군 가거도로 가보겠습니다. 여기는 현재 예보로는 새벽 6시쯤에 태풍이 거의 머리 위로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연결하겠습니다.

최재영 기자, 지금 태풍하고 한 10시간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는 건데 뒤에 보니까 비가 일단 되게 많이 오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6일) 낮까지만 하더라도 정말 이곳에 태풍이 오는가 싶을 정도로 조용했는데 밤이 되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 제 옆의 화면 보이실 텐데, 보고 계시는 화면이 저희 취재진이 오늘 낮에 가거도 앞바다를 촬영한 모습입니다.

태풍이 오면 오는 큰 너울성 파도들이 가거도 앞바다 쪽으로 계속 밀려오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었고,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히면서 이렇게 크게 부서지는 모습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파도의 크기가 더 크고 더 세지면서 방파제에 부딪혀서 이렇게 파도 거품이 나는 현상이라고 하죠, 포말 현상까지도 저희가 눈으로는 볼 수 있었지만 지금 어두워서 조명이 없는 관계로 촬영을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그 외에도 제가 굳이 말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지금 빗방울도 굉장히 굵어지고 있고 바람도 점점 더 세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곳 가거도 주민들은 지금 태풍이 오고 있는 소식을 접하고 다들 이렇게 문을 꽁꽁 잠가놓은 상태로 집 안에서 태풍이 큰 피해 없이 지나가도록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시설물들도 줄로 꽁꽁 묶어놓은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가거도 주민들이 문을 잘 잠가놓고 있지 않은데 이렇게 문을 잠가놓은 이유는 이번 태풍 '링링'이 바람이 매우 세다는 예보 때문입니다.

이곳이 워낙 태풍이 오면 바람 피해를 많이 봤던 곳들인데 약간의 틈 사이로 바람이 들어와도 문이 부서지는 경우들이 많아서 이번 태풍 '링링'이 바람이 세다고 하니까 저렇게 문까지 잠가놓고 태풍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보여드릴 것이 집 바로 앞에 이렇게 트럭들을 쭉 세워놨습니다.

이 트럭들을 세워놓은 이유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들을 조금 막을 수 있는, 바람막이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에 이렇게 트럭들도 쭉 세워 놓은 모습입니다.

지금 저쪽이 남쪽인데요, 제가 있는 가거도 남쪽 먼바다에서 태풍이 가거도 쪽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지금 8시 반을 좀 넘었을 테니까 2시간 반 정도 지난 후인 자정쯤에는 시속 40~50m 이상의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이곳에 내릴 것 같습니다. 태풍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요.

그리고 내일 새벽 한 5시, 아까 김범주 앵커가 얘기했지만 새벽 6시쯤이 되면 가거도를 지나서 내륙으로 태풍 '링링'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그리고 내일 낮까지가 이번 태풍의 고비입니다.

저희는 이곳 가거도에서 태풍 진행 상황을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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