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긴장한 조국 "개인적으론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싶다"

<앵커>

오늘(6일) 조국 후보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나흘 전 기자간담회 때와는 달리 간혹 고개를 숙이거나 한숨을 쉬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가족을 돌보고 싶지만, 마지막 소임을 생각해 고통을 참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회장 입장부터 잔뜩 굳은 표정, 긴장한 탓인지 선서를 마치며 연도를 잘못 읽는 실수도 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사실 그대로 말할 것을 맹세합니다. '1919년' 9월 6일 조국.]

회의를 이끈 위원장부터 야당 의원들은 답변을 번번이 끊으며 조 후보자를 거칠게 다뤘습니다.

[여상규/국회 법사위원장 (한국당) : 그렇게 길게 설명할 필요 없습니다. 취지는 나왔어요. 뭐 그렇게 미주알고주알 합니까.]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답변할 기회를 주실 순 없으신지요? 위원장님?]

[여상규/국회 법사위원장 (한국당) : 또 어느 의원이든 물으면 되니까요.]

야당 의원들 질타에 답변 타이밍을 놓치고 한숨을 쉬고, 딸 장학금 등 특혜를 규탄하는 서울대생 집회 영상을 보고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자녀에게 주어진 수많은 기회가 평등한 기회였습니까.) 가슴 아픕니다.]

조 후보자의 오늘 복잡한 심경, 이 말에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개인적으론 자연인으로 돌아가 저희 식구들 돌보고 싶습니다. 제가 마지막 해야 될, 공직으로 해야 될 소명이 있다고 생각해 고통 참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청문회 내내 피로한 모습이 역력했던 조 후보자, 지난 2일 기자 간담회 당시 상황을 주도했던 모습과 여러모로 대비됐습니다.

온종일 이어진 야당의 맹공에 조 후보자는 수모와 비판을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정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