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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논문 취소는 교수의 문제"…'수정자 조국' 논란

<앵커>

딸이 제1 저자로 돼 있다가 취소됐던 논란의 그 논문, 조국 후보자가 당시에 이미 알지 않았느냐 하는 논란도 있었습니다. 컴퓨터로 글을 쓰면 파일에 쓴 사람 이름이 남게 되는데 논문 초안에 작성자와 수정자가 조국이라고 돼 있다는 겁니다. 후보자는 학교에서 쓰던 낡은 컴퓨터를 집에 가져와서 딸이 썼기 때문에 자기 이름이 남은 거지, 관여한 일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후보자는 지난 2008년 고교생인 딸이 2주 인턴을 하고 제1 저자로 등재된 논문을 대한병리학회가 취소한 데 대해 딸과는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병리학회 취소는 그 교수님의 문제고요. 저희 딸 아이와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저희 딸 아이는 IRB(연구윤리심의위원회)라는 것은 알지도 못하고 가서 체험활동을 하고 인턴을 받아왔을 뿐이고요.]

조 후보자는 당시 잘못된 저자 표시를 연구 부정으로 보는 규정이 없었고 기준도 모호했다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 질의에도 "정확히 일치한다"고 답했습니다.

해당 논문 초안의 작성자와 수정자 정보에 조 후보자의 이름과 소속이 기록된 것에 대해서는 서울대 연구실에서 쓰던 오래된 컴퓨터를 집에 가져와 공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딸이 집에 있는 공용 컴퓨터로 논문 초안을 작성해 자신의 이름과 소속이 표기됐다는 겁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몇 년에 한 번씩 업그레이드를 해 주면 남아 있는 컴퓨터를 가지고 쓸 수 있는데 그걸 집에 가져가서 썼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이 불찰이라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논문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면서 김진태 한국당 의원이 포렌식을 통해 나온 기록이라고 강조하자,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들어보세요. 저게 포렌식으로 나온 거예요. 그 파일이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소속에 있는 PC에서.]

여당 의원들은 검찰이 야당에 수사 정보를 흘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수사 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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