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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류허 "경제 하방 압력 높지만, 도전 이겨낼 자신"

中 류허 "경제 하방 압력 높지만, 도전 이겨낼 자신"
미중 무역 협상의 중국 측 대표인 류허 국무원 부총리가 자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를 극복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어제(5일) 국무원 산하 금융안정발전위원회가 주최한 전국 금융정세 화상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그는 "나라 안팎으로 새로운 정세를 맞이한 속에서 경제 하방 압력이 다소 커져 우환 의식을 키워야 할 때"라면서도 "우리는 각종 어려움과 도전을 이겨낼 완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류 부총리는 "중국 경제는 장기적으로 좋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주민 저축률이 높은 가운데 미시적 기초 활력이 충만하고, 거시 정책 도구도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강력한 감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 금융 리스크 대처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 역시 중국이 가진 장점이라고 류 부총리는 덧붙였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 분야 책사로 알려진 류 부총리의 이번 발언은 장기화하는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 경기 둔화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연초 설정한 최소 6.0%의 경제성장률 사수가 다급해진 중국은 최근 들어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 추가 공급, 인프라 투자 예산 조기 집행 등을 통해 경기 떠받치기에 나설 태세를 보입니다.

류 부총리도 이번 회의에서 "금융 관리 부문이 감독 책임을 강화하는 가운데 경기 대응 정책 강도를 강화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회의를 포함해 최근 6일 동안 세 번이나 경기 하방 압력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지난달 31일에는 류 부총리가 주재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7차 회의가, 지난 4일에는 리커창 총리 주재로 국무원 상무위원회가 개최됐습니다.

특히 리 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상무위원회에서는 조만간 지급준비율 인하 등 구체적인 중요 경기 대응 대책을 내놓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사는 "경제 성장 하방 압력에 직면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6일간 3번이나 경기 대응 주제 회의를 개최한 것은 추가 부양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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