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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부패수사로 회수한 기금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에 사용

브라질, 부패수사로 회수한 기금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에 사용
브라질이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진화와 이후 환경보호를 위해 이른바 '반부패 기금'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정부와 상·하원, 연방검찰 관계자들은 이날 연방대법원의 주선으로 열린 회의를 통해 반부패 기금 가운데 10억 헤알(약 2천930억 원)을 산불 진화와 열대우림 보호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반부패 기금은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연방검찰 부패 수사팀 간의 합의에 따라 설치된 것이다.

사법당국은 지난 2014년부터 부패 수사를 진행하면서 정치인과 공무원, 기업인들이 받은 뇌물을 압수하거나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통해 부패 연루 인사들이 횡령한 공금을 국고에 환수하는 방식을 통해 26억 헤알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에 사용하는 10억 헤알을 제외한 나머지는 주로 교육 분야에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산불이 3만901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의 1만421건과 비교하면 거의 3배에 달하고, 2010년 8월의 4만5천18건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다.

또 지난달에만 2만9천944㎢의 아마존 열대우림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월의 6천48㎢와 비교하면 5배에 가까우며, 지난 2010년 8월(4만3천187㎢) 이후 최대 규모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있다.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지역은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로 불리며, 브라질 국토의 59%를 차지한다.

브라질의 27개 주 가운데 9개 주가 열대우림을 끼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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