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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대통령 "며칠간 폭력 사태로 최소 10명 사망"

남아공 대통령 "며칠간 폭력 사태로 최소 10명 사망"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최근 외국인 소유 상점에 대한 약탈과 폭력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저녁 텔레비전으로 방송된 연설에서 "지난 며칠간 우리나라는 외국인과 우리 국민을 겨냥한 폭력과 범죄에 큰 충격을 받고 불안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가족들이 충격을 받았다"며 "폭력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사망자 중 2명은 외국인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부터 요하네스버그 등 남아공 여러 도시에서 시민들이 나이지리아인 등 외국인 소유의 상점 수십곳을 약탈하고 차들에 불을 붙였다.

남아공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300여명을 체포했다.

외신은 남아공의 폭력사태가 높은 실업률 등에 따른 외국인 혐오(제노포비아)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한다.

여기에 나이지리아인들이 자국의 남아공인의 상점에 대한 보복에 나서면서 국제적 우려가 커졌다.

나이지리아 젊은이들은 지난 3일 저녁 경제중심도시 라고스와 교육도시 이바단 등 주요 도시에서 남아공인 소유 상점들을 약탈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4일에는 남아공의 폭력 사태를 이유로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 주최 아프리카 경제정상회의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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