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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반부패 수사 상징' 모루 법무장관, 대통령 꿈 키우나

브라질에서 반부패 수사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세르지우 모루 법무장관이 여전히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면서 대권 도전의 꿈을 키울지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포함해 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조사에서 모루 장관은 압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응답자의 94%가 모루 장관을 알고 있다고 답한 가운데 그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54%, 보통 24%, 부정적 20%로 나왔다.

모루 장관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지난 4월 63%에서 7월 55%, 이번에 54%로 다소 낮아지기는 했으나 2위를 기록한 파울루 게지스 경제장관(38%)을 크게 앞서는 것이다.

특히 모루 장관에 대한 평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비교되면서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다타폴랴가 지난 2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29%, 보통 30%, 부정적 38%로 나왔다.

모루 장관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25%포인트나 앞서는 결과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평가가 1990년대 초반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모루 장관이 2022년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재선 시도에 나서면 모루 장관이 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모루 장관은 연방판사로 재직하는 동안 권력형 부패 스캔들을 파헤치는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수사를 이끌었다.

모루는 올해 초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의해 법무장관으로 발탁됐으며, 유력한 대법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모루 장관은 지난 2016년에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으로부터 '50인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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