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스무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라파엘 나달이 4강에 올랐습니다.
8강전에서 키 170센티미터의 '작은 거인' 슈와르츠만을 눌렀는데, 키 작은 상대에 맞춘 작전이 적중했습니다.
검정색 유니폼의 나달, 1세트 매치포인트에서 일부러 공을 높게 띄웁니다.
나달보다 15센티미터나 작은 슈와르츠만, 점프까지 하며 백핸드 했지만 네트에 걸렸습니다.
2세트도 접전이었는데 끝나는 장면은 똑같았습니다.
또 높은 바운드 샷을 점프해서 받아친 슈와르츠만, 공을 못 넘기고 끌려갑니다.
상대의 작은 키를 집요하게 공략한 나달이 결국 세트스코어 3대 0 완승으로 3년 연속 이 대회 4강에 올랐습니다.
슈와르츠만과 상대 전적 8승 무패의 압도적인 우위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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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5위 이탈리아의 베레티니는 3시간 57분 풀세트 접전 끝에 프랑스의 베테랑 몽피스를 눌렀습니다.
그리고는 코트에 드러누워 생애 첫 메이저 4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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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단식 8강전에서는 희한한 샷이 나왔습니다.
세계 12위 스위스의 벤치치가 친 샷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네트 위를 튕긴 뒤 상대 코트에 떨어졌습니다.
보기 드문 행운 속에 세계 23위 크로아티아의 베키치를 2대 0으로 완파한 벤치치가 생애 처음 메이저대회 4강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