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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경 장벽 건설 위해 '주한미군 예산' 전용 확정

<앵커>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공약인 멕시코 국경 장벽을 짓는데 주한미군에게 배정된 예산을 일부 가져다 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미국 정부 돈 쓰는 거지만 설명을 듣고 나면 마음 편치 않은 구석이 있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 공약인 멕시코 국경 장벽을 짓기 위해 전용되는 주한미군 예산은 2건에 846억 원 상당입니다.

경기도 성남의 한미 연합사 지휘통제시설 개량 사업과 전북 군산 공군기지 무인기 격납고 공사입니다.

장벽 건설 예산을 의회가 거부하자 행정부 권한으로 국방 예산을 돌려쓰겠다는 것입니다.

이들 사업이 한미 연합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며 지난해부터 예상됐던 것이라서 최근 주한미군 기지 조기 반환 추진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아니라는 게 우리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별문제 아니구나 싶기도 하지만 찜찜한 구석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 발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전 세계를 돕느라 많은 돈을 쓴다"면서 한국과 일본을 또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고마워하도록 요구할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방위비 분담 문제와 연결시켰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을 돕고 있지만 그들은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그들에게 감사하도록 요구할 지도자를 가진 적이 없습니다.]

미 국방부도 이번 결정이 동맹국과의 비용 분담을 개선하는 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구서 액수를 높이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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