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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마일리지+현금' 섞어 비행기표 산다

<앵커>

항공사 마일리지, 비행기 탈 때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쓰면서 열심히 모은 분들 많죠. 그런데 막상 쓸려고 하면 비행기 자리가 없습니다. 정부가 내년부터는 이 마일리지에 현금을 섞어서 자리를 살 수 있게 만들라고 항공사들한테 요구를 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여행 갈 때마다 조금씩 쌓은 마일리지.

하지만 이를 활용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항공권 구입에 쓰려면 대량의 마일리지가 필요하고 또 살 수 있는 좌석 제약도 많습니다.

특히 항공 수요가 많은 성수기에는 마일리지용 좌석이 전체의 5퍼센트 정도에 불과합니다.

[강의규/서울 강서구 : (마일리지가) 워낙 조금밖에 없다 보니까 그런 것을 한 번에 이제 몰아서 써야 되기 때문에 그런 거 모으기도 쉽지 않고 그래서 쓴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사용하지 않다가 유효기간 10년이 지나면 소멸되는 낭패를 겪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마일리지 제도 개편방안을 항공사들에 제안했습니다.

항공권을 마일리지나 돈, 둘 중 하나로만 구입할 수 있는 것을 서로 섞어 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예컨대 120만 원인 인천-미국 LA 왕복 항공권을 마일리지 5만 마일과 40만 원을 합해 구입하는 방식입니다.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쓸 수 있게 되고, 특히 지금은 사장되기 쉬운 소량의 마일리지까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태겸/경기 파주시 : 지금 못 쓰는 것도 사실 그냥 있는 것도 있어요. 근데 그게 현금, 일부만 쓸 수 있으면은 저희가 더 활용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겠죠.]

공정위는 새 마일리지 제도가 내년에 실행될 수 있도록 양대 항공사와 협의 중인데 항공사들은 경영상 부담이 된다며 일단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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