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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반입' CJ 장남, 제 발로 검찰 찾아 "구속해달라"

<앵커>

마약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어제(4일)저녁 긴급 체포됐습니다. 스스로 검찰청사로 가서 자신을 구속해달라고 요청한 건데 검찰도 '봐주기 수사' 논란을 의식한 듯 이번에는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CJ그룹 장남 이선호 씨가 어제저녁 택시를 타고 인천지방검찰청을 찾았습니다.

2차례 소환조사와 압수수색 후에도 검찰이 집으로 돌려보내자 자기 발로 찾아간 것입니다.

이 씨는 자신의 잘못으로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는 게 매우 마음 아프다며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검찰 측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의 심리 상태 등을 고려해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긴급체포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체포 48시간 안에 결정하면 되는데 '봐주기 수사' 여론을 의식한 듯 검찰은 체포 10시간 만에 변종 대마 밀반입 등의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공범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이 씨의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 씨는 CJ 측을 통해 "본인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으로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가 내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으면 법원은 서류 심사를 통해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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