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폭우 속 뻥뻥 뚫린 땅…전기 끊기고…불어난 하천에 고립

<앵커>

태풍을 앞두고 가을장마까지 겹쳐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에는 호우 특보 속에 오늘(5일)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도심에 커다란 싱크홀이 생기고 하천이 갑자기 불어나 70대 남성이 고립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지하 보도 공사장 옆 인도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오늘 낮 2시 40분쯤 인도가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지름 5m, 깊이 5m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지반이 무너진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 뒤로는 포크레인을 비롯해서 현장 긴급 복구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습니다.

도로 아래를 지나는 지름 60cm 크기 하수관에 틈이 생기면서 물이 새 나왔고, 여기에 시간당 30mm 이상 쏟아진 폭우까지 겹치면서 토사가 쓸려나간 겁니다.

[공사 관계자 : 비가 갑자기 너무 많이 와서…. 현장에서 양수를 13대가 계속하고 있어요. (전기는) 미리 차단해뒀어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로등 전기시설이 주저앉아 근처 건물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일부 시민이 승강기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한전은 응급 복구가 끝날 때까지 일대 전기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구청 측은 오늘 밤 안으로 임시 복구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서울 신림동 도림천에서는 폭우로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나면서 자전거를 타던 70대 남성이 다리 아래 자전거 도로에 고립됐다 1시간 반 만에 구조됐습니다.

크게 다친 곳은 없었지만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

또 경기도 여주에서는 비바람에 나무가 뽑혀 쓰러지는 등 수도권 전역에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하성원, VJ : 김종갑, 화면제공 : 서울관악소방서 · 경기여주소방서)

▶ '시속 200km 강풍' 최강 태풍 '링링', 내일 제주 영향권
▶ 태풍 중심 지나가는 가거도 '비상'…이틀 전부터 준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