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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총장 "조국 부인, 표창장 위임했다 해달라고"

<앵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딸이 받았다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진짜냐 가짜냐, 이 문제가 조국 후보자의 문제를 넘어서 정권 대 검찰의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입장을 냈는데 검찰이 1시간도 안 돼서 수사 개입이라고 역공을 하고 다시 청와대가 입장을 내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만큼 이 문제가 뜨거운 감자라는 뜻인데 오늘(5일) 새벽에 동양대 총장의 주장에서 시작이 됐습니다. 조국 후보자 부인이 전화를 걸어와서 이 표창장을 주는 권한을 자신한테 위임했다, 맡겼다고 말을 해달라는 주문을 했다는 겁니다. 오늘 뉴스, 여기부터 풀어보겠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은 8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1시 반쯤에야 검찰 청사를 나왔습니다.

최 총장은 조국 후보자의 딸 조 모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자기소개서에 써넣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은 자신이 준 게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또 조 씨가 받았다는 표창장은 일반적인 총장상과는 일련번호 양식이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성해/동양대학교 총장 : 어제 그걸 보고 거짓말도 못 하는 게, 일련번호가 달라요. 일련번호가 달라서 직인이 찍혀 있을 수가 없는데 찍혔네요.]

최 총장은 아울러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 조작 논란이 불거진 뒤인 어제 아침, 후보자 부인이자 동양대 교수인 정경심 씨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도 밝혔습니다.

[최성해/동양대학교 총장 : 위임을 해준 기억이 안 나느냐(고 해서) '그런 거 없다'고 하니까 '확실히 위임을 좀 받았다고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했습니다.)]

취재진과 대화를 마치고 돌아가려던 최 총장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갈등을 많이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최성해/동양대학교 총장 : 교육자적인 양심하고 친분적인, 정(情)적인 문제하고 갈등이 좀 되더라고… 그래도 나는 교육자적인 양심을 택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오늘 출근길에 최 총장의 주장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확인한 뒤 내일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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