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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국 펀드' 투자사 대표 또 소환…횡령 피의자로 전환

검찰, '조국 펀드' 투자사 대표 또 소환…횡령 피의자로 전환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후보자 일가가 출자한 사모펀드에서 투자금을 받은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대표를 이틀 연속으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후 최 모 웰스씨앤티 대표를 불러 조사 중입니다.

참고인 신분이었던 최 대표는 전날 조사 중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웰스씨앤티는 조 후보자 일가의 사모펀드 출자금 대부분이 흘러 들어간 업체입니다.

조 후보자 부인과 두 자녀, 처남과 두 아들 총 6명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14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이 중 13억8천500만 원이 웰스씨앤티에 투자됐습니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5촌 조카가 실소유주인 것으로 의심받는 코링크와 웰스씨앤티 사이 자금 흐름을 분석하는 한편, 조 후보자 일가의 펀드 투자 배경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코링크가 조 후보자 일가에게 받은 투자금으로 실제 투자를 하지 않고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회계 장부, 법인계좌 거래 내역 등을 분석 중입니다.
가로등 자동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최 모 대표 (사진=연합뉴스)
최 대표는 전날 회사 경리직원과 함께 조사를 받았습니다.

최 대표 측근에 따르면 그는 검찰 조사에서 5촌 조카 조씨 제안을 받아 코링크에 웰스씨앤티 법인통장을 일종의 '대포통장'으로 제공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통장으로 들어온 투자금 23억8천500만 원(조 후보자 일가 투자금 13억8천500만 원·코링크 자체 투자금 10억 원) 중 20억 원 이상이 코링크로 송금되거나 수표로 인출돼 사라졌다는 게 최 대표 주장입니다.

정상적 투자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거래 과정에서 회계장부에 대표이사 개인 자금(가수금)으로 잡혀있는 5억3천만 원이 증발한 점이 포착돼 검찰은 조씨를 횡령 혐의 피의자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대표는 이 돈이 5촌 조카 조씨가 자신에게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라며 피해를 주장하고 있으나, 조씨가 해외에 있어 사실관계를 밝히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검찰은 최 대표를 상대로 코링크 투자를 받은 이후 관급공사 수주가 급증한 배경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링크 매출은 2017년 17억6천만 원에서 이듬해 30억6천만 원으로 74% 증가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최 대표 혐의는 추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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