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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하원, '노 딜' 일단 저지…브렉시트 3개월 연기 가결

<앵커>

영국 하원이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를 석 달 연기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아무 합의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를 일단 저지한 것입니다.

보도에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하원이 다음 달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석 달 연기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찬성 다수로 가결됐습니다.]

노동당 힐러리 벤 의원이 제출한 이른바 '유럽 연합법'을 표결해 찬성 327표, 반대 299표로 28표 차 가결했습니다.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이제 상원에서 다시 논의됩니다.

법안이 상원에서 수정돼 통과되면 다시 하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이후 '여왕 재가'까지 거치면 정식 법률로 효력을 가지게 됩니다.

이 법안은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겁니다.

[키어 스타머/노동당 예비내각 브렉시트부 장관 : 우리는 협상 없이 유럽연합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그러기 위해선 이 법의 통과와 이행이 필요합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여왕 연설을 연기하면서까지 의회 정회를 결정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노 딜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른바 유럽연합법이 하원에서 가결되자 존슨 총리는 다음 달 15일 조기 총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실시된 하원 표결에서 조기 총선 동의안은 2/3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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