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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감정 때문에 일본차 파손? 이건 그냥 '범죄일 뿐'

<앵커>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돼있던 일본산 승용차 뒷유리가 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주의 아내가 일본인인데 이번 일이 반일 감정과 관련된 것은 아닌지 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성남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입니다.

어제(3일) 오전 한 일본제 승용차 뒷유리가 산산조각난 채 발견됐습니다.

그제 오전에 주차했는데 하루 사이 누군가 일부러 깬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중에 유일한 일본산 차량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뒷면 유리가 전부 파손돼 있습니다.

[피해 승용차 주인 : 경비원이 아침에 전화가 와서 차량이 파손됐다고 해서 확인한 거예요. 경찰에 신고했고요.]

경찰은 근처 CCTV를 확인했지만 주차된 곳이 사각지대라 별다른 단서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피해 차주는 혹시 반일 감정과 관계된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피해 승용차 주인 : 아내가 일본인인데 이번 사건 있고 많이 불안해하고, 누가 또 해코지할까 봐 걱정된다고 많이 얘기하더라고요.]

지난달 25일에는 경기 김포시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50대 의사가 주차된 일본산 차량 3대를 돌로 긁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이 의사는 일본제 차량이 주차된 것을 보고 긁었다고 말해 반일 감정과 관련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한일 양국 간 갈등 속에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넘어 이런 비이성적인 행동은 반일도 극일도 아닌 범죄일 뿐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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