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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이틀 인턴' 조국 딸 자격미달…증명서 누가 발급?

<앵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받았다는 인턴 증명서도 계속 논란입니다. 조국 후보자는 증명서를 갖고 있다는데, 연구원 쪽에서는 여전히 이 서류 만들어줬다는 사람이 안 나옵니다. 또 인턴을 했다고 적어놓은 기간이 실제 기간하고 또 다릅니다. 후보자가 갖고 있다는 증명서를 공개해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기자간담회에서 KIST 측에서 발급한 딸 조 모 씨의 인턴 증명서를 가지고 있다면서 증명서 발급 과정에는 개입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증명서 발급 과정에서 후보자나 후보자 아내 분이 관여한 바가 있는지?) 없습니다.]

하지만 KIST 측은 물론, 조 씨가 인턴을 하기로 했던 연구센터의 담당 연구원 A 씨도 조 씨가 이틀 밖에 인턴 과정을 이수하지 않아 증명서를 발급해 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A 연구원은 "조 씨 어머니와 동창 관계인 B 연구원이 자신에게 조 씨의 인턴을 부탁한 것은 맞지만 증명서 발급 주체나 과정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KIST 고위 관계자는 "KIST 자체 면담 과정에서 B 연구원이 조 씨에게 인턴 증명서를 써줬는지 오래돼서 기억이 없다"고 했다가 검찰 조사를 받고 난 뒤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할 수 없다"며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B 연구원이 인턴 증명서를 만들어 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해외 봉사활동 경력에 맞추기 위해 KIST 인턴 시기를 조작했다는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조 씨는 부산대 의전원 입학 자기소개서에 대학교 1학년 때 KIST 인턴을 했고, 2학년 때는 아프리카 케냐로 의료봉사를 갔다고 기재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조 씨의 KIST 인턴 기간은 대학 2학년 때인 2011년 7월 18일부터 8월 5일, 케냐 봉사 기간도 같은 해 8월 3일부터 8월 11일로 사흘이 겹칩니다.

조 씨가 이틀 만에 KIST 인턴을 그만두고 의전원 진학에 보다 유리한 경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의료 봉사활동을 선택해 놓고 두 가지 과정을 모두 완료한 것처럼 꾸몄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검찰은 허위 경력으로 입시에 영향이 있었다면 업무방해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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