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조국 딸 총장상 자료 없다"…'맞춤 수여' 의혹

<앵커>

조국 후보자 딸 관련 소식들은 오늘(4일)도 새로운 이야기가 계속 나왔습니다. 어머니가 교수로 있는 동양대에서 총장 표창장을 받았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 학교 쪽에서는 시간이 오래돼서 확인할 자료들을 못 찾겠다고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표창장, 총장이 준 게 아니라 교수 어머니가 대신 딸한테 준 것 아니냐 하는 부분을 검찰이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후보자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자기소개서에는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이 기재돼 있습니다.

하지만 동양대학교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후보자 딸의 총장상 수상 내역에 대해 "근거 자료가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고 써 있습니다.

조 후보자 딸이 받은 표창장에 어학교육원 명의의 일련번호가 쓰여 있어 다른 총장상의 양식과 다르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동양대 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조 후보자 딸의 총장상을 결재한 기억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부산대 의전원 자기소개서에는 총장, 장관, 도지사가 수여한 수상 내역만 기재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동양대 교수인 어머니 정 모 씨가 딸을 위해 총장의 승인 없이 '맞춤 수여'를 한 것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동양대 측은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의 부인이 압수수색을 당한 뒤 동양대 고위관계자에게 전화를 해 말을 맞추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는 오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 : (아내가) 아침에 기사를 보고 놀라서 '사실대로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검찰은 곧 동양대 관계자 등을 불러 해당 표창장의 발급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정성화,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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