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늘(4일) 도쿄 주재 외교관들을 외무성 청사로 초청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현황 등에 관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일본 정부가 다른 나라 외교관들을 불러 후쿠시마 원전 관련 설명회를 연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오늘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한 22개국에서 총 27명이 참가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폐로가 진행 중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계속 늘고 있는 '처리수' 처분 방법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 제거설비를 포함한 복수의 정화설비로 처리한 방사능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지난달 열린 정부 소위에 제1원전 부지 내의 처리수 저장 탱크가 오는 2022년 여름쯤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보고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오늘 설명회에서 소위의 결정 시기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해양 방출에 대한 우려와 항의 등의 이견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결정 시기와 관련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소위가 결론을 정리한 후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해 정부가 최종적인 처분 방침을 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은 '처리수'의 90%는 인체에 해가 없다면서 바다에 방류하길 바라지만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과 한국 등 주변국의 반발이 거세 눈치를 살피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처리수'는 올 1월 24일 기준으로 탱크 947기에 112만t 규모로 불어났고, 1천~1천200t 크기인 탱크 1기는 7~10일이면 차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도쿄전력은 일단 2020년까지 약 137만t 저장용량으로 오염수 저장 탱크를 증설할 계획입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