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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체불임금 100억↑…건설경기 악화에 "추석나기 걱정"

<앵커>

제주 지역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체불임금 규모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1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는데 당장 추석나기가 걱정입니다.

JIBS 신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 중인 건물 위에 인부가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아 있습니다.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입니다.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체불임금 규모도 늘고 있습니다.

제주근로개선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2천 명이 넘는 노동자가 112억 원가량의 임금을 제 때 못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액 기준 지난해보다 28%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최경호/광주지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장 : 1인당 체불금액이 계속 증가하는 편이여서 이에 저희들도 신경을 써서 추진하는 상황이고요.]

특히 상습 체납 사업장이 2천5백 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딱히 제재할 방법도 없는 상황입니다.

[김형주/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 사무국장 : 고발을 안하면 넘어가고 고발했을 때는 체불임금 지급만 되면 그것에 대한 제재 규제가 없다 보니까 그에 대한 상습적으로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체불임금이 발생하지 않나.]

외국인 노동자 체불임금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불법 체류자의 경우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용길/제주외국인근로자 상담센터 소장 : 미등록된 외국인 중국분들이 임금체불 건수가 늘어나면서 우발적인 충동적인 외국인 범죄와도 연결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겠다.]

제주자치도는 관급공사 대금을 조기에 지출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협력해 체불임금 관련 현황을 공유하고 노동자의 생활 안정 지원을 강화하는 데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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