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가을장마' 탓에 5일까지 비가 많이 온 상태에서 태풍까지 오면 제주도 산지에 최대 300㎜ 이상,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수해가 우려됩니다.
많은 비 이상으로 강풍으로 인한 타격이 막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날 현재 태풍 중심의 최대 풍속은 시속 104∼115㎞(초속 29∼32m)입니다.
'링링'은 타이완 부근까지 약 29도의 고수온 해역을 지난 뒤 북상하다 상층의 공기를 끌어 올리는 힘이 센 '상층 발산역'을 만나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갈수록 강력해진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 서울·경기 일부 등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26∼162㎞(초속 35∼45m)의 엄청난 강풍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초속 32.7m 이상인 '싹쓸바람'이 불면 배가 전복되는 등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정 과장은 "'링링'이 우리나라 가까이 오면 사람이 바깥에서 서 있기 힘들 것"이라며 "바람을 맞는 면적에 비례해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약한 시설물은 사전 조치가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수확기 농작물 피해가 우려됩니다.
양식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시에서는 옥외 간판 등이 떨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링링'이 다가오면서 제주에는 6일 오후, 전남 등에는 6일 밤, 전북·경상·충청에는 7일 오전, 서울·경기·강원에는 7일 낮 태풍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기상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