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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서 4개월간 뇌사상태 여성, 건강한 여아 출산

체코에서 임신중 뇌출혈로 뇌사상태에 빠진 여성이 4개월간 연명치료를 받은 끝에 지난달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고 NHK가 3일 보도했다.

체코 제2의 도시 브루노에 있는 한 대학병원은 뇌사판정을 받은 27세 여성이 임신 34주째인 지난달 제왕절개로 여아를 낳았다고 발표했다.

이 여성은 임신 16주째이던 지난 4월 뇌출혈을 일으켜 뇌사상태에 빠졌다.

병원에서 뇌사판정을 받았으나 태아가 안정적인 상태가 될 때까지 모친의 자궁속에서 양육키로 하고 이후 117일간 여성의 심장과 폐 등을 인공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연명치료를 계속했다.

연명치료 기간 간호사들은 태아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여성의 다리를 움직여 걷는 동작을 재현하거나 뱃속의 태아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아빠와 할머니 등 여성의 친척들은 태아에게 동화를 읽어주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어난 여아는 출생시 체중 2천130g, 키 42㎝로 건강한 상태이며 현재 아빠, 할머니 등과 같이 지내고 있다.

출산을 마친 여성은 남편과 친척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명치료를 중단했다.

병원 측은 기자회견에서 "가족, 친지들이 한마음으로 지켜봐 주었다"면서 "친족들의 지원과 관심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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