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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고교 교사, 순찰차에 '쾅'…"술 깨어보니 운전석"

<앵커>

술 마시고 운전하던 남성이 단속하러 나온 경찰차를 들이받았습니다. 붙잡힌 운전자는 정신을 차려보니 운전석이었다며 자신이 왜 그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SUV 차량을 경찰차가 뒤따라갑니다.

아랑곳하지 않고 재빨리 지하주차장에 들어가는 차량.

경찰차가 앞을 막아서자 갑자기 후진합니다.

끝내 뒤에 있던 순찰차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섭니다.

차량 운전자는 고등학교 현직 체육교사 58살 정 모 씨였습니다.

검거 당시 정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65%, 만취상태였습니다.

정 씨는 동료 교사들과 소주 2~3병을 먹었는데 술에서 깨어보니 이미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 모 씨/고등학교 교사 : 다른 생각은 없고요. 저도 제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라…]

정 씨는 인천 구월동의 한 주점에서 인천 송도동 자신의 집까지 만취 상태에서 3km를 운전했는데 비틀거리는 정 씨의 차를 이상히 여긴 시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붙잡았습니다.

[정 모 씨/고등학교 교사 : 차를 세우려는데 이제 무섭잖아요. 그래서 집으로 도망을 갔죠.]

이 사고로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 두 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관할 교육청에도 음주사고 사실을 통보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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