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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청문회 대신 '맞불 회견'으로…'조국 해명' 반박

<앵커>

어제(2일) 조국 후보 기자회견에 대응 차원에서 오늘 자유한국당이 똑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시간에 반박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딸 관련, 또 사모펀드 관련, 이런 식으로 사안을 나눠서 문제들을 제기했는데 여기서 나온 주장들은 이호건, 노유진 두 기자가 차례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먼저 조국 후보자 딸 관련입니다.

조 후보자는 어제 딸이 의학논문 제1저자가 된 것은 당시 연구윤리 기준이 느슨해 교수 재량이 작용했다고 했는데,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 (어제) : 당시 그 시점에는 1저자, 2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하거나 책임교수 재량에 많이 달려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당은 2005년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사태로 이미 연구윤리 지침이 강화돼 당시 기준에도 문제였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당시 과기부 훈령 연구윤리지침이 2008년, 2007년부터 시행 중입니다. 그런데 이 논문은 2008년에 작성 제출됐기 때문에 이미 이런 지침이 다 시행 중인데 무슨 소리냐….]

또 조 후보자는 어제 딸의 영어 실력을 언급했는데,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 (어제) : 저희 아이가 영어를 좀 잘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실험에 참석하고 난 뒤에 참여한 연구원들이 연구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큰 기여했다고….]

한국당은 딸의 생활기록부 영어 성적을 폭로했습니다.

[주광덕/자유한국당 의원 : (영어작문 영어독해 등) 구체적 등급으로 하면 대부분 다 6등급 7등급 이하입니다. 딸이 영어 잘했기 때문에 논문에 제1저자 등재 문제없고 고려대 입학에 문제없다는 말은 이런 여러 자료들에 의해 완전히 국민에 거짓 해명한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를 두고 한국당은 공익 제보를 받았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장학금 문제와 관련해서도 조 후보자는 어제, 신청한 사실도 없다는 등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한국당은 장학금을 준 교수가 부산의료원장이 되는 등 대가성이 의심돼 뇌물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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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조 후보자 부인과 친척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해서도 크게 엇갈렸습니다.

조 후보자는 우연한 투자라고 했지만, 한국당은 사전계획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 (어제) : 제사 때 1번 또는 많아야 2번 보는 관계인데 저희 집안에서 주식 관련 전문가는 그 친구 한 명입니다. 원래 개별주식이었던 주식을 제 처가 팔아서 이걸 어떻게 하면 좋겠냐 물었을 때 집 안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겠죠. 물론 다른 펀드매니저 원래 거래하던 펀드매니저에게도 물었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투자일지를 보세요. 4월에 민정수석으로 임명되고 5월에 주식 처분하고…조국 후보자의 부인은 3월에 이미 자기 동생한테 3억을 주고 블루코어에 3억 5천, 코링크에 5억 투자가 되어요.]

문제의 사모펀드가 어디에 투자했는지 투자자에게 알려주지 않도록 설계됐다는 조 후보자의 설명에 대해서는 한국당은 정관에 분기나 반기별로 투자 보고를 하도록 돼 있다며 조 후보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끝으로 사법 개혁에 관해서도 양측은 충돌했습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 (어제) : 어떤 정권이 들어와도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하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 : 검경수사권조정이든 공수처 신설이든 모든 것이 국회에서 이뤄지는 입법사항입니다.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건 그것 또한 국민을 호도하는 겁니다.]

조국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은 야당 의혹과 관련해 추가 설명을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모든 질문에 검찰이 수사 중이라 답할 수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 靑 "6일까지 송부 재요청"…조국 청문회 막판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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