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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조직위 "욱일기 응원 허용, 막을 이유 없다"

<앵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사용을 올림픽 기간 동안 아무런 제재 없이 허용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혀서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 사용과 관련한 SBS의 질의에 대해 공식 답변 서한을 통해 "욱일기가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막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욱일기 자체는 어떤 정치적 의미를 담지 않고 있어 금지 품목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아무런 제재 없이 욱일기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뜻입니다.

도쿄 조직위가 욱일기 사용을 허용함에 따라 내년 올림픽 때 일본 관중이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흔들며 대규모 응원을 펼칠 가능성이 커지게 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지난달 22일 도쿄에서 도쿄 조직위 관계자와 만나 욱일기 사용 금지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달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전체 회의를 열고 '내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에서 경기장 내 욱일기 반입 금지 조치 촉구 결의안'을 의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도쿄 조직위는 대한체육회와 우리 국회의 의견을 모두 묵살한 채 욱일기 응원과 유니폼 제작 등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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