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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에 4년 연속 5등급 허리케인…도리안 이례적 급발달

대서양에 4년 연속 5등급 허리케인…도리안 이례적 급발달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단기간에 최고등급인 5등급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각종 기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도리안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오후 바하마의 그레이트 아바고섬에 상륙했을 때 풍속은 시속 297km였습니다.

역대 허리케인 중 육지에 도달해 가장 강한 바람을 뿜어낸 1935년 노동절의 허리케인과 같은 기록입니다.

대서양에서 측정된 최대 풍속 기록 면에서는 2위입니다.

육지뿐만 아니라 해상 풍속까지 포함할 때 1980년 허리케인 앨런 이후 대서양에서 두 번째로 빨랐습니다.

앨런의 최대 풍속은 시속 305km였습니다.

2005년 허리케인 윌바, 1988년 길버트, 1935년 노동절 허리케인도 도리안과 같은 풍속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도리안은 바하마를 덮친 가장 강력한 폭풍으로도 기록될 전망입니다.

도리안 이전 최악은 1932년 허리케인이었는데, 당시 5등급에 풍속은 시속 257km였습니다.

또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는 도리안의 바하마 상륙지대 남쪽을 통과했지만 도리안만큼 강력하지는 않았습니다.

도리안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 사이에 '급발달' 과정을 겪었습니다.

급발달이란 24시간 내에 풍속이 최소 35마일 이상 증가하는 것을 뜻하는데, 도리안 역시 기록적 속도로 세력을 키웠습니다.

대서양에서 4년 연속으로 5등급 허리케인이 나타난 것도 처음입니다.

2016년 허리케인 매슈, 2017년 어마, 2018년 마리아에 이어 올해에도 5등급 태풍이 나타난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도리안의 속도가 빠르지 않아 더 많은 기록이 나올 수 있다"며 "도리안의 비정상적 위력과 발달 속도는 온난화하는 세계에서 더 강력한 허리케인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일치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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