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영국 총리 "총선 원하지 않아…브렉시트 연기 없을 것"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0월 31일 어떤 일이 있어도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할 것이며, 추가 연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정치권에서 커지고 있는 조기 총선 관측과 관련해서는 자신도 여러분도 원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존슨 총리는 현지 시간으로 2일 오후 예정에 없던 각료회의를 소집한 뒤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자신이 총리에 취임했을 때 변화를 만들기 위해 브렉시트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다고 했으며, 자신이 일련의 정책을 발표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브렉시트 합의를 위한 진전에 고무됐으며, 합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이 브렉시트 합의를 원하며, 브렉시트 합의를 위한 비전이 있으며, 한편으로는 '노 딜' 브렉시트에도 대비돼 있다는 점을 유럽연합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3일 하원이 재개된 뒤 야당 등이 '노 딜' 브렉시트를 방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 이는 영국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EU에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며 10월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슨 총리의 성명 발표를 앞두고 영국 언론들은 만약 3일 하원에서 '노 딜' 방지 법안이 통과할 경우 존슨 총리가 4일 조기 총선 개최를 놓고 표결을 붙이는 방안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성명에 이 같은 내용을 담지 않았습니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를 10월 31일까지 완수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짧은 성명을 마무리했습니다.

존슨 총리가 성명을 발표하는 총리관저 밖에는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 추진 등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모여 존슨 총리를 비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