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후보자에 '출산' 얘기…청문회 '성차별 발언' 논란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작성 2019.09.02 21:26 수정 2019.09.02 21:5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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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사청문회 소식입니다. 오늘(2일) 최기영 과학기술 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검증대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의원들이 정책이나 자질과는 아무 상관 없는 엉뚱한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성차별 논란'만 남았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이 된 발언은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아내의 기부 내역을 따지다 나왔습니다.

최 후보자 부인이 여당 의원 등에게 정치후원금을 후원하고 진보 성향 시민단체에 1천만 원 상당을 기부한 사실을 최 후보자가 몰랐다고 하자,

[최기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 제 아내가 한 것인데, 전혀 몰랐고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박 의원이 이렇게 쏘아붙인 겁니다.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 :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아내 하나도 제대로 관리 못 하는 사람이, 엄청난 R&D(연구개발) 예산이 있는 과기부 장관으로 온다는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

아내를 관리대상으로 여기는 가부장적 발언에 동료 의원들이 발언 취소를 권유하자 박 의원은 뒤늦게 '아내 관리'라는 표현을 속기록에는 '아내와 회계 관리'로 수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성차별 논란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도 불거졌습니다.

정갑윤 한국당 의원이 미혼인 조 후보자를 향해 저출산이 한국 사회의 병폐라며 이렇게 말한 겁니다.

[정갑윤/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 후보자처럼 정말 훌륭한 분이 그것(결혼·출산)도 갖췄으면 정말 100점짜리 후보자다 생각합니다. 본인의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 후보자는 난감한 웃음을 지었고 결혼과 출산 여부가 공정거래위원장직 수행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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