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제 조선인 노동자 숙소 철거…"아픈 역사 보존" 의견도

<앵커>

이어서 수도권 뉴스입니다. 인천에 있는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 노동자들의 숙소 건물이 잇따라 철거되고 있다는 소식을 중심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인천지국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에는 개항장 주변에 일제 때 파놓은 방공호가 산재해 있다는 이른바, 네거티브 문화재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오늘(2일)은 이어서 부평에 지어놓은 과거 일본 기업의 조선인 노동자 숙소가 잇따라 철거되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함께 보시죠.

과거 한 칸짜리 노동자 숙소가 줄이어 붙어있는 단층 건물, 80년 전 지어져 비좁고 열악하던 당시 조선인 노동자들의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미쓰비시 제강의 인천 군수물자 공장 노동자가 거주했던 곳이어서 이른바 '미쓰비시 줄사택'으로 불립니다.

부평구는 이곳에 있던 줄사택 9개 동 가운데 주민 공동시설 등을 짓기 위해 지난달까지 3개 동을 철거했습니다.

또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2개 동을 추가로 철거할 계획입니다. 남은 줄사택 4개 동의 보존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낙후된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철거를 바라는 주민들이 많지만 과거의 어두운 역사를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아/부평역사박물관 팀장 : 강제동원이라면 국외 동원만 생각하는데 이 미쓰비시 사택지는 국내 강제동원의 아주 정확한 현장이고요.]

[두유리/부평구청 문화관광과 : 남아 있는 줄사택의 보존, 활용 여부는 지역주민, 전문가들과의 지속적 소통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와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요.]

지역 재개발을 위한 철거냐, 아니면 아픈 역사 현장의 보존이냐를 놓고 주민과 당국의 의견 조정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

9월이 시작되니까 벌써 추석이 다가오고 있죠.

인천시는 농·축산물 성수품의 원활한 공급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오는 12일까지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기간'을 설정했습니다.

또 구월동과 삼산동 농·축산물 도매시장 등 13곳에 수급 안정 상황실을 운영하고 불법 유통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단속반을 편성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과와 배, 밤, 복숭아와 배추, 무, 소고기, 돼지고기 등 10개 성수품의 공급량을 지난해보다 약 20% 늘린 1만 3천 톤 정도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