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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가족 증인 채택 철회…일정 두고 힘 겨루기 계속

<앵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조금 전 조 후보자 가족의 증인 출석 요구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회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윤식 기자, 한국당이 입장을 바꿨네요.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금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국 후보자 가족에 대한 청문회 증인채택 요구를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그동안 조 후보자의 부인과 어머니 등의 출석을 요구했는데, 이런 요구를 모두 포기하겠다고 한 겁니다.

한국당이 갑자기 입장을 바꾼 건 청문회 자체가 무산될 것에 대한 위기의식이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오늘(2일)까지 청문회 일정 협상이 최종 불발되면 문 대통령이 국회 동의 없이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회에 조 후보자를 불러 공세를 펼 기회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백기 투항' 하더라도 조 후보자가 법무장관으로 '무혈입성'하는 건 안 된다는 겁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양보한 만큼 오늘 증인 채택 건을 협의해 다음 주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정 기자, 그럼 민주당 쪽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3당 원내대표가 조금 전 국회의장 중재 아래 회동을 했는데, 청문회 일정 협상에는 실패했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입장 철회는 이제 와서 청문회 날짜를 다시 잡으려는 기만책에 불과하다'며 3당이 당초 합의한 대로 오늘과 내일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마디로 한국당 요구를 거부한 건데, 오늘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 타협의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오는 1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20대 정기국회 일정은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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