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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예멘 반군 수용시설 폭격…"100여 명 사망"

<앵커>

내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예멘에서 사우디군이 예멘 반군 지역 포로 수용시설을 폭격해 1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건물이 뼈대만 남은 채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군이 반군 지역 포로 수용시설을 폭격했습니다.

반군 측은 최소 60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1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나젬 살레/부상자 :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정 즈음이었습니다. 수용소를 겨냥해 3번에서 6번가량 폭격이 있었습니다.]

반군 측은 "이 시설에 수감된 포로는 예멘 정부와의 합의에 따른 포로 교환 대상자였다"며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사우디를 비난했습니다.

사우디군 측은 반군의 무인기와 미사일 기지로 사용되는 시설을 겨냥해 공습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멘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중동의 앙숙 사우디와 이란이 각각 정부군과 반군을 지원하는 가운데 치열한 내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남부 분리주의 세력이 정부군에 맞서 영역 확장에 나서며 예멘 내전은 더욱 혼돈 상태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유엔은 예멘 내전 기간 동안 10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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