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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끝, 기름값 ↑…서울 휘발유 1,600원대

"더 오르기 전에 넣자" 주유소 북적

<앵커>

지난달을 끝으로 10달 동안 이어진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나고 9월의 첫날인 어제(1일)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서울의 휘발윳값은 두 달여 만에 다시 평균 1,600원을 넘어섰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주유소, 기름을 채우려는 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서울의 평균 휘발윳값이 1,600원을 넘었는데, 이 주유소는 아직 1,400원대로 가격이 싸기 때문입니다.

[민영훈/서울 신월동 (어제) : 1ℓ에 10~20원, 30~40원 차이라 해도 숫자로 봤을 때 많이 부담되죠. (유류세 다시 붙어서) 아쉽죠.] 

유류세 인하가 끝나면서 어제 서울 휘발유 평균가는 ℓ당 1,615.55원으로 그제보다 20원 상승했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09.16원으로 그제보다 12.48원 올랐습니다.

정상화한 유류세가 완전히 기름값에 반영되기 전인 어제라도 기름을 가득 채우려고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온 시민들도 많습니다.

[임영욱/서울 양평동 (어제) : (유류세가) 근본적으로 너무 높다고 봐요. 이제 낮춰야 한다고 봐요. 한시적으로 낮출 게 아니라.]

유류세가 완전히 정상화하면, 리터 당 휘발유는 최고 58원, 경유는 41원, 액화석유가스 LPG 부탄은 14원씩 비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LPG는 공급 가격이 떨어져 유류세 인상 효과가 상쇄돼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류세가 서서히 가격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가격은 일선 주유소에서 결정하는 만큼 속도 조절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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