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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주문하니 로봇이 서빙…실생활 등장한 로봇 서비스

<앵커>

로봇이 음식을 가져다주는 식당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길을 막으면 비켜달라고 말도 하고 주문한 음식을 테이블까지 가져다주는데요, 우리 실생활에 로봇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 권애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테이블의 QR 코드 메뉴판을 휴대전화로 스캔해 음식을 고르고 결제를 마치면,

[서빙 로봇 : 고객님, 주문하신 메뉴가 도착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서빙 로봇이 다가오고 반대편에서는 레일을 타고 온 로봇이 따끈한 접시들을 대령합니다.

지난달 말 로봇 서빙 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상시 도입해 문을 연 식당입니다.

[죄송합니다. 길 좀 비켜주시겠어요?]

식당이 붐비는 정도에 맞춰 최대 1미터 전방에서 손님들을 감지하고 빈 공간으로 자기 동선을 조정합니다.

[금현준(8세) : 로봇이 가져다가 주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박선주/'로봇서빙 식당' 이용자 : 아는 분이 여기 애들 데리고 와봤는데 너무 신기하다고 해서 저도 친구네랑 우리 딸이랑 왔어요.]

[권향진/'로봇 서빙' 도입 식당 운영 : 사람이 하다 보면 감정 같은 게 섞여서 (때마다) 서로 다른 서비스를 할 수 있는데, 항상 같은 일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니까 손님들은 오히려 편안하게 여기더라고요.]

만드는 사람의 개성이 중요하다는 '느리게 만드는 커피', 핸드 드립 커피를 로봇 바리스타에게 맡긴 카페도 등장했습니다.

[황성재/'로봇 바리스타' 개발자 : (이 프로그램 자체는 사람 바리스타가 짠 걸 입력하신 거죠?) 그렇죠. 사람의 개성을 로봇에 담아두면 전국의 누구든지 그 개성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확산의 의미가 더 크다고 보거든요.]

제조에 시간이 더 걸리는 드립 커피를 로봇이 도맡아주니 바쁜 시간에는 특히 효율적입니다.

[김종범/바리스타 : 점심때는 200~300잔 정도 나가는데, (로봇과 분업해) 그만큼 손님 응대를 할 수 있고요.]

[서용구/숙명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원장 : (서비스 로봇이) 5단계까지 가야 한다면 지금은 1단계에 접어들었을 뿐인 정도죠. 초기 단계다. 인간의 섬세한 감성 요구를 응대해야 하는데요. 그런 응대 수준까지 가려면 장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산업용을 넘어 서비스업에서도 본격화하는 로봇의 활용은 생산성의 혁신을 예고하지만, 일자리 감소에 대한 큰 고민도 함께 던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소지혜, VJ : 오세관·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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