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손학규 "안철수·유승민, 한국당 갈 생각 아니면 힘 합쳐야"

손학규 "안철수·유승민, 한국당 갈 생각 아니면 힘 합쳐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의원을 향해 "자유한국당으로 갈 생각이 없다면, 보수 대통합에 관심이 없다면 바른미래당을 살리는 일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 대표는 오늘(1일) 오전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분에게 가까운 분, 소통되는 분을 통해 만나고 싶다', '마음을 열고 토론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아직 답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없어지고 한국당과 통합 연대를 하면 거대 양당 체제로 회귀해 우리 정치가 극한투쟁으로 경제·안보 발전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제3당 바른미래당을 지키고 총선에서 이기는 게 나에게 맡겨진 역사적 소명"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의 내홍과 혼란을 수습하고자 혁신위원회를 제안하면서 혁신위 활동을 통해 당 지지율이 높아지고 우리 당 지지율이 10%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혁신위 활동이 제대로 진행이 됐느냐. 혁신위가 당 혁신안을 제대로 내놓았느냐"고 언급했습니다.

손 대표는 "혁신위 2주 동안 오직 지도부 교체론, 손학규 퇴진론만 갖고 이야기했고 혁신안 8개가 나왔다는데 단 한 개도 논의가 안 됐다. 저에게는 아직 당을 제대로 살려야 한다는 사명이 남아있다"며 '추석 10%' 언급에 대한 번복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지금 당장은 우리가 어떤 정당과의 통합이나 연대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는 새로운 제3지대 정치를 추구하는 인물,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앞으로 영입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취임 1년 성과에 대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부족하지만 1단계를 거쳤다는 것이 가장 크다"며 "아쉬운 것은 당의 내홍과 내분"이라고 답했습니다.

손 대표는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8월 29일 선거법 개정을 위한 '패스트트랙 법안'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과했고, 이제 거대 양당의 극한 대결이 아니라 진정한 협치를 통한 합의제 민주주의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제3의 길은 단일한 이념, 단일한 가치, 단일한 주장만이 있는 정당으로는 불가능하다"며 "바른미래당은 무지개색이 돼 다양한 국민의 요구를 받들고 정책으로 실현해 내는 능력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 안철수, 유승민 전 대표에게 다시 한번 우리의 역사적 소명을 함께 짊어지고 나가자고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손 대표는 "한국당은 박근혜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치를 외면하고 싸움으로만 일관해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이 조금만 단합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60석을 넘어 70석, 아니 100석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