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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불법 환적 도와"…타이완·홍콩 해운사 제재

<앵커>

타이완과 홍콩의 해운사 3곳이 바다 위에서 북한 선박과 접촉해서 화물을 넘겨주는 불법 환적을 했다고 미국 재무부가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들 해운사와 타이완인 2명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미 국무부가 공개한 사진입니다.

사진 위쪽 큰 화물선이 파나마 선적 상위안바오호이고, 아래쪽 작은 화물선이 북한 선박입니다.

해상에서 선박 간 화물을 바꿔 싣는 불법 환적을 하는 모습니다.

미 재무부가 제재를 단행한 타이완 해운사 2곳과 홍콩 해운사는 불법 환적을 한 상위안바오호의 지분을 가진 회사들입니다.

타이완 해운사 2곳의 타이완인 소유주 2명도 함께 제제 대상에 올랐습니다.

재무부는 이와 함께 불법 환적에 이용된 상위안바오호도 동결 자산으로 지정했습니다.

재무부는 상위안바오호가 지난해 최소한 두 차례 이상 해상 불법 환적 방식으로 북한 선박에 석유 제품을 옮겨실었으며, 화물의 최종 목적지는 모두 북한 남포항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석유제품들은 당초 목적지가 필리핀으로 허위 보고됐으며, 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옮겨 실어졌다고 재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재무부는 지난달 말에도 베트남에서 북한 정권을 위해 외화벌이를 해온 북한인에 대해 제제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이번 제재 발표는 북한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제재 유지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오기 위한 압박 차원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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