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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보며 시속 100km '곡예 운전'…승객들 '공포'

<앵커>

고속도로에서 시외버스 운전기사가 휴대전화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차를 몰다가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시속 100km로 곡예 운전했던 1시간,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 전 광주에서 전남 순천으로 가는 시외버스 안입니다.

양쪽 귀에 이어폰을 낀 버스 기사가 운전하면서 계속 한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휴대전화로 유튜브 채널을 켜놓고 보고 있었던 겁니다.

당시 30여 명이 탄 버스는 시속 100km로 고속 주행 중이었습니다.

[이 모 씨/버스 승객 : 고속도로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차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하면서 운전을 하시더라고요. '왜 그러지'하면서 봤더니, 유튜브를 보면서 운전을 하시더라고요.]

이런 곡예 운전은 광주종합터미널에서 출발해 순천에 도착할 때까지 1시간 내내 이어졌습니다.

[이 모 씨/버스 승객 : 아차 하는 순간 사고가 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죠. 바로 내비게이션이 있었는데, (시속) 100~105km로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대형 버스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쓰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정관목/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 고속도로에서 110km로 주행하면 속도가 높은데, 전방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고로 연결되면 승객도 많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개연성이 훨씬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운송업체 측은 해당 버스 기사에 대한 징계와 함께 재발 방지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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