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홍콩 시위' 주역들 무더기 체포…오늘 대규모 시위 취소

<앵커>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를 주도한 조슈아 웡을 비롯한 시위 지도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31일)로 예정됐던 대규모 시위는 취소됐지만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예상됩니다.

홍콩에서 송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전 홍콩 경찰에 체포됐던 데모시스토당의 조슈아 웡 대표와 아그네스 초우 상임위원이 11시간여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이들은 지난 6월 경찰 본부 앞 시위를 조직하고 선동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법원은 야간 통행금지 등의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조슈아 웡/데모시스토당 대표 : 감옥을 3번 갔다 왔고, 11월 8일에 또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고, 우리는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홍콩 입법회의 야당 의원과 구의원, 홍콩대 전 학생회장도 어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와 관련해 지난 이틀간 2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홍콩 행정장관 간선제 결정 5년을 맞아 예정됐던 집회를 불허한데 이어, 핵심 인사 체포에 나서면서 시위대 압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시위를 기획했던 민간인권전선은 충돌을 우려해 집회와 행진을 취소했습니다.

정부의 압박 속에서도 어젯밤 도심에서는 기독교와 수의사 단체 등의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의 과도한 최루탄 사용을 규탄하며 정부가 시위대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늘 집회 취소에도 산발적인 시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위대는 내일 공항 교통 방해, 모레 총파업 시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