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에 '낙서 테러'…욱일기 그려놓고 '아베 만세'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작성 2019.08.30 20:49 수정 2019.08.30 21: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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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차돼있는 남의 차에 누군가 빨간 스프레이로 욱일기 모양을 그려놓고 달아났습니다. 아베 만세, 또 일본에 감사하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도 붙어있었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흰색 승용차 주변에 통제선을 친 채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차량 왼쪽 뒷좌석 문과 뒷바퀴에는 붉은색 스프레이로 칠한 낙서가 선명합니다.

해를 상징하는 동그라미에서 빛이 뻗어 나가는 모양, 일본의 전범기 욱일기와 같은 형상입니다.

낙서 한가운데에는 '일본 천황 만세', '아베 만세', '일본에 감사하라'는 문구가 담긴 종이를 붙여 놨습니다.

종이에는 한 남성의 증명사진과 함께 이름, 주소, 전화번호까지 적혀 있습니다.

오늘(30일) 아침 8시 50분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회사 주차장에서 누군가 자신의 차량에 욱일기 문양의 낙서를 해놨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범행이 일어났던 주차장입니다. 욱일기 낙서가 최초로 발견됐을 당시 이곳엔 피해 차량 한 대만 주차돼 있었습니다.

피해 차주는 어제저녁 6시 반쯤 차량을 주차장에 세워두고 귀가했다가 아침에 출근해 낙서를 발견했습니다.

[피해 차주 직장 동료 : (차량 주인은) 어이가 없는 거죠 뭐. 근데 이제 뭐 욱일기하고 요새 한일관계가 안 좋은 상황이다 보니까….]

경찰은 종이에 신상명세가 적힌 남성이 용의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남성에게 연락했지만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지문을 채취하고 주변 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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