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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테이프 폐기물 年600t…마트 종이상자도 없앤다

<앵커>

대형마트에서 과일이나 채소 담는 속비닐을 쓰지 않도록 한 게 지난해 4월부터입니다. 환경을 생각하자는 것이었지요. 1년 정도 지켜보니 버려지는 비닐의 양이 약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번에는 마트 자율포장대에 있던 종이상자와 포장용 테이프, 또 노끈이 사라집니다. 종이상자는 괜찮은데 테이프와 노끈이 1년에 수백 톤 쓰이는 만큼 이것도 좀 줄여보자는 겁니다.

소비자들 반응은 어떤지 김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마트 자율포장대 한 쪽에 포장용 종이상자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마트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구입한 물건을 한꺼번에 많이 담을 수 있어 소비자들이 애용해왔습니다.

[김명진/서울 양천구 : 비닐봉지 사용을 안 하니까 박스(상자)에 담아 가지고 많이들 가셔서….]

앞으로는 대형마트에서 이 종이상자를 이용해 구입한 상품을 포장할 수 없게 됩니다.

환경부는 대형마트 4개사와 협약식을 맺고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자율포장대에 종이상자와 포장 테이프, 노끈을 비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종이상자 자체는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포장에 사용한 포장 테이프와 노끈이 폐기물로 버려지면서 문제가 됐습니다.

포장 테이프, 노끈을 포함해 대형마트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 폐기물만 연간 600여 톤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폐기물을 줄이자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당장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신순덕/서울 양천구 : 큰 가방을 어떻게 이걸 들고 갈 수가 있냐고, 부피가 이게 보통 엄청 크잖아요.]

[윤인원/서울 양천구 : 굳이 테이프 아니어도 되잖아요. 종이끈으로 대체를 하면요.]

대형마트들은 소비자가 원할 경우 종이상자를 구입할 수 있게 하고 장바구니도 빌려주는 등 불편을 줄일 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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