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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항공사도 한국 노선 줄인다…'경제 전쟁' 후 처음

<앵커>

일본의 경제 보복 이후 일본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사람이 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최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을 줄이고 있는데, 일본에서도 처음으로 한 항공사가 한국 노선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일본의 저비용 항공사 피치 항공이 한국행 노선 일부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일관계 악화 이후 일본 측 항공사가 한국 편 운항을 줄인 것은 피치 항공이 처음입니다.

피치 항공은 10월 28일부터 홋카이도 신치토세와 인천 간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내년 1월 7일부터는 오사카 간사이와 부산을 잇는 노선을 중단합니다.

또 겨울 비수기를 고려해 오키나와 나하와 인천 구간도 내년 1월 말부터 한 달 정도 운항이 중단됩니다.

피치 항공 측은 한국 경제 악화와 원화 약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등으로 한국인 여행객의 일본 방문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로 보입니다.

[일본 항공업계 전문가 : 한국인 승객이 압도적으로 다수를 차지하는 노선들의 운항 중단을 발표한 겁니다. 수요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공급을 줄이는 거죠.]

피치항공은 일본 최대 항공사인 ANA가 지분 77%를 보유한 자회사로 일본 저비용 항공사 가운데선 두 번째로 큽니다.

한일 갈등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피치 항공을 시작으로 일본 항공사들의 한국 노선 축소가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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