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이국종 교수의 평생 소원 '24시간 닥터헬기' 내일부터 뜬다

24시간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는 경기도형 '닥터헬기'가 내일(31일)부터 정식운영에 나섭니다.

이 헬기는 경기도와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아주대병원)가 손잡고 도입한 응급의료전용 헬기로, 중증외상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국내에서 최초로 24시간 응급의료활동을 지원합니다. 어제(29일) 경기도청 내 잔디광장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국종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스테픈 듀리에 주한미군 의무여단 중령을 비롯해 소방공무원 등 50여 명이 응급의료전용 헬기 종합시뮬레이션 훈련에 나섰습니다.

이번 훈련에서 소방대원과 의료팀은 긴급구조 상황을 가정한 상황에서 협력체계를 점검했고, 내일(31일)부터 아주대병원에 소방대원 6명이 상주해 정식 운영에 들어가게 됩니다.

훈련에 참여한 이국종 교수는 "통상적인 환자 이송업무 정도만 가능한 기존 닥터헬기와는 달리 산악구조 등과 같은 고난도 구조업무 등 소방 관련 임무는 물론 해상작전까지 가능한 헬기"라면서 "격오지에 있는 주민뿐 아니라 해병대 전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헬리콥터로 응급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하는 것 자체도 대한민국에 없었던 패러다임인데 더 나아가 소방과 완전히 융합된 시스템이 구축됐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항공 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지난 6월 경기도는 닥터헬기의 원활한 운항을 위해 도 교육청, 경기 남부 외상권역센터와 '응급의료전용 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학교 운동장 1천696곳, 공공청사 및 공원 77곳 등 모두 1천773곳을 닥터헬기 이·착륙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지사는 "소음이나 위험성 때문에 민원이 발생하고 반발도 있겠지만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며 "흔들리지 않고 생명을 지키는 일에 더 주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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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