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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혁명' 조슈아 웡, 경찰에 체포…"강제로 차량 태워져"

<앵커>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이자 현재 홍콩 시위를 이끌고 있는 조슈아 웡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내일(31일) 대규모 집회를 앞둔 상황이어서 체포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슈아 웡이 현지 시각 아침 7시 반쯤 경찰에 체포됐다고 웡이 속한 데모시스토당이 SNS를 통해 밝혔습니다.

데모시스토당 측은 웡 비서실장이 지하철역으로 가던 중 미니밴 차량에 강제로 태워졌고, 곧바로 홍콩 도심의 경찰 본부로 연행됐다고 전했습니다.

경찰도 홍콩을 어지럽힌 인물이라며 웡의 체포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웡의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 중국 매체에선 3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실장은 17살이던 5년 전 홍콩 우산혁명을 이끈 인물입니다.

웡 비서실장은 우산혁명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 5월 수감됐다가 한 달 만에 풀려났는데 2개월 만에 다시 체포됐습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홍콩 시위를 이끌면서 캐리 람 행정장관의 퇴진과 홍콩의 민주화 등을 요구해왔습니다.

현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민간인권전선의 지미샴 대표도 어제 오후 한 식당에서 괴한들로부터 습격을 당했습니다.

함께 있던 동료의 도움으로 부상은 면했지만, 괴한들은 아직 체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홍콩 경찰이 내일 예정된 집회와 행진을 원천 불허한 가운데, 시위 주최 측은 시위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위 주최 측 핵심 인사들이 경찰에 체포되고 습격을 받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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