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10월 11일 북미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북미 최고 영화제들로부터 빠짐없이 초청되고 있어 작품에 쏠린 기대와 화제를 입증하고 있다.
북미 개최 영화제 중 '기생충'을 가장 먼저 상영하게 된 것은 텔루라이드 영화제(Telluride Film Festival)다. 오는 8월 30일 개막해 9월 2일까지 미국 콜로라도 텔루라이드에서 개최되는 영화제로, 엄선된 소수의 작가영화와 예술영화들만을 초청해 상영하는 영화제다.
9월 16일부터 26일까지 텍사스에서 개최되는 미국 최대의 장르 영화 영화제인 판타스틱 페스트(Fantastic Fest)도 러브콜을 보냈고, 9월 27일부터 10월 13일까지 뉴욕에서 개최되는 뉴욕 영화제(New York Film Festival) 역시 '기생충'을 초청했다. 1963년에 시작된 뉴욕영화제는 새로운 영화 트랜드를 선도적으로 발굴하여 소개하는 영화제로 알려져 있으며, 국제영화계에서는 칸, 베를린, 베니스와 더불어 4대 영화제 중 하나로 불리기 한다.
봉준호 감독은 텔루라이드 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 뉴욕 영화제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하게 될 예정이다. 송강호는 텔루라이드 영화제와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최우식은 토론토 영화제에 함께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미국의 주요 영화 매체들은 "'기생충'이 내년 3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아카데미 입성을 위한 현지 개봉은 매우 중요하다. 주요 배급사들은 10월부터 캠페인을 벌이며 영화 알리기에 나선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이 미국 영화제를 도는 것은 북미 개봉을 앞두고 영화를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