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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트럼프 북한 미사일 트윗에 "대통령직의 위엄에 못미쳐"

매티스, 트럼프 북한 미사일 트윗에 "대통령직의 위엄에 못미쳐"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의 의미를 축소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대통령직의 위엄에 못 미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다음 달 3일 저서 발간을 앞두고 미 시사지 애틀랜틱과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에게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하며 어른들의 축으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방침에 반기를 들며 전격 사임했습니다.

그는 이달 초 미 군수업체인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이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매티스 전 장관은 29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소형 단거리일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여온 데 대한 입장을 요구받자 "완곡한 어법으로 말한다면 해병대 장성이 됐든 미국의 고위 공직자가 됐든 역효과를 낳고 대통령직의 위엄 이하라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매티스 전 장관이 이번 인터뷰에서 행정부를 떠날 때는 침묵의 의무를 갖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려는 태도를 보인 점에 비춰보면 이 언급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기조를 놓고 상당히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명백한 정책 차이로 행정부를 떠나게 될 경우 여전히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이 나라를 지킬 가능한 한 많은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침묵의 의무를 언급했습니다.

침묵해야 할 시기가 있다면서도 그것은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적정한 시점에 본격적으로 침묵을 깰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재임 시 동맹을 중시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었던 매티스 전 장관의 책 발간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와 이에 따른 미 정부의 공개 비판,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 군사훈련 폄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압박 등으로 한미동맹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그 내용이 주목됩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발췌본에 따르면 매티스 전 장관은 이번 저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동맹이 있는 국가는 번영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는 쇠퇴하게 된다며 전통적인 우방국들과 동맹의 가치를 폄훼 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비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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