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한 달 동안 대박이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9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한 달 만에 다시 찾아온 대박이를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제보를 받아 주인공을 찾았다. 주인공은 바로 한 달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 골든 리트리버 대박이. 이에 주인은 "대박이가 가출 한 달 만에 돌아왔다. 그런데 나갈 때 상태하고 돌아올 때 상태가 너무 달라져서 몰라볼 정도였다. 너무 야위고 발바닥과 발톱까지 다 상했다"라며 안쓰러워했다.
실제로 한 달 만에 돌아온 당시 촬영된 대박이의 사진은 한 달 전 모습과 너무나 다른 모습이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주인은 "가출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새끼를 출산한 지 한 달만에 가출을 해서 이해하기 힘들다. 모성애가 강한 아이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자 주인은 "우리가 숙박업을 해서 CCTV를 달아뒀는데 대박이가 나가던 당시 영상이 있다"라고 말했다.
새끼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숲으로 사라진 대박이. 그런데 대박이는 하루가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고, 며칠이 지나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주인들은 대박이를 찾기 위해 주변을 샅샅이 뒤졌다. 특히 멀리 떨어진 마을까지 뒤졌지만 대박이를 찾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한 달 후 유리창 밖에 익숙한 기척이 느껴졌다. 바로 대박이었던 것. 대박이는 힘겹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 집으로 들어왔고, 열심히 물만 마셨다. 그리고 가족들을 확인하고 안심한 듯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았던 것.
그리고 3일 내내 누워있기만 했던 대박이. 이에 주인은 "너무 놀라서 아무 생각이 없었다. 너무 안쓰러웠다"라며 "어디서 고생을 하다 이렇게 오게 됐는지 의문이다"라고 했다.
이에 전문가를 소환했다. 한준우 동물 행동심리 가는 대박이의 상태를 살피고 "살고자 발악을 했고, 그동안 제대로 먹지 못했던 거 같다. 이런 상태에서 돌아왔다는 건 기적이다"라고 했다.
또한 주인들은 "대박이가 집을 나갔던 날 새끼들과 같이 놀아주려고 소리 나는 공을 들고 같이 놀아줬다"라고 했다. 이에 전문가는 공을 들고 대박이를 테스트해봤다. 대박이는 공 소리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했다.
전문가는 "이 공의 소리는 강아지가 위험할 때 내는 소리와 비슷하다. 또 하나는 사냥감이 죽기 전에 비명을 지르는 소리와 흡사하다. 그런데 대박이는 이 소리를 내 강아지가 위험해서 내는 소리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에 주인은 "가출하기 전날 새끼 한 마리가 죽어서 대박이 모르게 묻어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전문가는 "대박이 입장에서는 자기 주변에서 익숙한 냄새가 사라지는 걸 느꼈을 거다. 그리고 공소리에 스스로 새끼를 찾기 위해 집을 나갔을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집을 나간 이후 곤경에 처했을 것이라는 것.
대박이의 발에 난 상처, 돌아왔을 때 목줄을 했던 흔적은 대박이가 누군가에게 끌려가서 탈출을 했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케 했다. 그리고 어렵게 탈출한 대박이는 익숙한 냄새를 맡고 집을 찾아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에 제작진과 대박이의 주인은 대박이의 현재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각종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박이는 진드기 매개 질병과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상태로 드러났다. 또한 빈혈 수치가 정상보다 떨어진 상태라 앞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했다.
대박이의 상태를 확인한 주인아주머니는 대박이를 위한 특별식을 준비했다. 또한 주인아저씨는 대박이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며 대박이를 민감하게 만들었던 공까지 없애며 대박이와 행복할 미래를 약속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